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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현대가 13일(화) 저녁 5시 30분(한국시간) 호주 AAMI파크에서 멜버른 빅토리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지난 9일 오후 출국한 울산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 시드니 공항에서 환승해 멜버른에 도착했다. 멜버른 도착 첫날 회복 훈련으로 일정을 시작한 울산은 11일 오전 한 차례 훈련을 실시했고 현지 적응을 마친 상태다. 특히, 2016년 전북과 수원도 멜버른 원정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둔 만큼 멜버른과의 경기는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의 성적을 거둔 멜버른은 현재 호주 A리그 10개 팀 중 5위를 기록중이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8골을 뽑아낸 팀의 주포 알바니아 출신 베사트르 베리샤(33)는 경계대상 1호다.
지난해 창단 첫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ACL 출전을 확정한 울산. 올 시즌을 앞두고 박주호와 황일수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힘썼다. 특히 지난해 갑작스러운 ACL 출전으로 어려움을 겪은 만큼 올 시즌 착실한 준비를 통해 첫 단추를 잘 꿰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상하이 상강(중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과 F조에 속한 울산은 2018시즌 첫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20일 홈에서 열리는 J리그 우승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2차전까지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AGAIN 2012’.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건 울산이 멜버른을 물리치고 2018시즌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멜버른 vs 울산(A) 사전기자회견 전문]
- 울산현대축구단 기자회견
- 참석 : 김도훈 감독, 강민수
Q. 내일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A. 올 시즌 첫 경기이기 때문에 초반 경기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잘 집중해서 조직적으로 잘 맞춰 갈거라 믿는다.
Q. 현재 선수들의 컨디션은 어느 정도인가?
A. 준비하는 마음가짐은 100%다. 조직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80%이상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Q. 멜버른 빅토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 걱정하는 부분은 있는가?
A. 2015년 리그 우승을 차지한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 생각한다. 특히, 역습에 능하고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 기술적인 선수들이 공격진에 많이 포진해 있다. 최근 리그에서 연패중이지만 ACL은 다른 마음을 가지고 나올 것이므로 우리도 긴장해서 준비할 것이다.
Q. 울산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데려왔는가?
A. 그렇다. 최고의 선수들을 데리고 왔다.
Q. 작년에 브리즈번 로어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A. 우리 팀은 항상 자신감과 열정을 가지고 경기를 준비한다. 작년에 상대했던 브리즈번과 이번에 만날 멜버른은 다른 팀이기 때문에 작년의 기록에 연연하지 않겠다. 선수들 역시 이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다.
Q. 이번 시즌을 준비하시면서 박주호, 황일수, 주니오, 토요다 등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과의 조직력은 어떤가?
A. 합류한지 한 달 조금 넘어가는데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 새로 들어온 선수들에게 마음을 열고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고, 새로 온 선수들도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잘 조화를 이루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좋아 질 거라 기대한다.
Q. (강민수) 현재 팀에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데?
A. 당시 우승멤버는 나밖에 없지만, (김)창수나 (임)종은이 처럼 전북에서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도 있다. 또한, 다른 선수들도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많기 때문에 굳이 내가 조언을 하지 않아도 이 대회가 어떤 대회인지 서로가 잘 알고 있다.
Q. (강민수)이번에 울산현대 유소년출신 임종은 선수가 영입이 되었는데 경기장 밖에서의 호흡이나 주전경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주전경쟁이라기 보다는 동료 의식이 더 크다. 우리 팀은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경기에 나가지 못한 선수들은 동료들을 응원해주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내가 경기에 나가면 종은이가 응원을 해 줄 것이고 종은이가 경기에 나가면 내가 응원해 줄 것이다. 또는 우리 둘이 같이 뛰는 경기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습이 바로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다.
Q. 내일 경기에 무승부를 거두는 것이 목표인가?
A. 아니다. 이기기 위해서 왔다. 우리 팀은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다이나믹한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작년 챔피언스리그 데뷔시즌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올해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A. 작년에 감독으로 처음 ACL에 도전했었는데 준비가 잘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았다. 올해는 작년의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잘 준비했다. 우리 선수들도 이 대회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첫 경기부터 우리가 결과를 잘 가지고 간다면 올해는 ACL에서도 울산현대 팀이라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회로 치를 수 있을 거라 믿는다.